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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토크

영화 <비바리움> 줄거리 뜻 해석 리뷰

목차

ㅁ 영화 <비바리움> 소개
ㅁ <비바리움> 줄거리
ㅁ 영화 <비바리움> 뜻과 해석
ㅁ <비바리움> 리뷰

 

하늘 위에 떠있는 육면체 형태의 주택
비바리움




영화 <비바리움> 소개

개봉: 2020년 7월 16일(한국)

장르: SF, 공포, 미스터리
감독: 로어칸 피네건

재생시간: 97분
관객수: 23,756명(한국)

볼 수 있는 곳: 넷플릭스, 웨이브, 왓챠, 티빙

 

영화 <비바리움>은 2020년에 개봉한 아일랜드 영화이다. 아일랜드, 한국, 싱가폴 3개국에서 개봉했다. 한국에서는 정식 개봉 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2019년, 제 24회). 

 

 

 

<비바리움> 줄거리

학교 교사인 젬마는 남자친구인 톰과 함께 집을 알아보려 부동산 중개업자를 찾는다. 중개업자인 마틴은 '욘더'라는 주택단지를 소개한다. 마틴은 둘을 데리고 욘더로 향한다. 욘더에 도착한 둘은 모두 똑같이 생긴 집과 그림같은 풍경에 이질감을 느낀다. 마틴은 9번 집 앞에 차를 대고 둘을 집 안으로 인도한다. 집 안에는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다. 냉장고 안에는 웰컴 푸드가 있고, 남자아이의 방으로 추정되는 방도 존재한다. 젬마와 톰이 집을 보는 사이 마틴은 사라지고 없다.

 

둘은 욘더를 떠나기 위해 차를 탄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마을을 떠날 수 없다. 그들은 지붕 위에도 올라가 보는 등 방법을 찾지만 도저히 마을을 떠날 방법을 찾지 못한다. 두 사람은 체념하고 집 안에서 거주를 시작한다. 이후 집에는 음식이 배달된다. 톰은 이 상황을 참지 못하고 집에 불을 지른다. 집이 없어진 둘은 밖에서 노숙한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 보니 9번 집은 멀쩡하게 복원되어 있다. 또 상자 안에 갓 태어난 아이와 "아이를 기르면 너는 풀려날 것이다"라는 메세지가 들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둘은 체념하고 아이를 기른다. 아이는 기이할 정도로 빨리 자라며 젬마와 톰 사이를 방해한다. 젬마와 톰이 자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물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방해한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기이한 소리를 내며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점점 젬마는 소년과 보내는 시간이 더 길어진다. 톰은 탈출을 위해 정원을 파내며 집착한다. 그러다 마당에서 시체 두구를 발견한다. 소년은 이때부터 둘을 집 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톰은 쇠약해질대로 쇠약해져 차 안에서 죽음을 맞는다. 소년은 집 안에서 나와 톰의 시체를 톰이 판 구덩이에 넣는다.

 

젬마는 소년을 공격하고 소년은 지하보도 밑으로 도망간다. 그 뒤를 쫓은 젬마는 지하에서 수많은 커플의 모습을 발견한다. 자신들 말고도 수많은 커플이 욘더에 갖혀 아이를 키우고 살아가고 있는 것을 본 젬마는 충격에 빠진다. 젬마는 9번 주택으로 돌아와 울부짖는다.

 

어느새 어른이 된 소년은 집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마틴이 일하는 중개사무실로 찾아간다. 늙은 마틴은 소년에게 이름표를 건네고, 소년은 마틴이라는 명찰을 달고 카운터에 앉는다. 

 

 

 

영화 <비바리움> 뜻과 해석 

비바리움은 관찰이나 연구를 목적으로 동물이나 식물을 가두어 기르기 위해 조성한 환경을 말한다. 아쿠아리움이나 사육장등이 흔히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비바리움의 예시이다. 그동안 사람들은 동물이나 식물들을 관찰하기 위해 인공적인 환경을 조성하였다. 하지만 사람이 관찰의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영화는 공포감을 자아낸다. 

 

 

 

<비바리움> 리뷰

비바리움은 습도와 온도, 자연 환경등을 완벽하게 조성한다. 따라서 그 안에 사는 생명체의 경우 생존에 어려움이 없다. 영화의 주인공들도 마찬가지로 출근을 하지 않아도 되며 노동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는 노동이 돈을 불러오고, 돈으로 옷과 식품을 사는 자본주의 사상에서 일견 벗어난 것처럼 보인다. 집이 있고 음식이 배달되며 심지어 출산을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탈출하고 싶어도 탈출할 수 없다는 점이 공포요소가 된다. 

 

주인공들은 아이를 키우면 "풀려날 수 있다"는 메세지를 진심으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아이가 다 자란 후 둘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늙고 노쇠한 몸이다. 즉 '욘더'에서 탈출은 '삶'에서의 탈출인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결국 욘더에 발을 들인 순간 둘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 뿐이었던 셈이다.

 

두 주인공은 한 집에서 사는 부부로 아이를 키워내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왜 사는지, 다른 대안은 있는지 찾지 못한채 죽음을 맞이한다. 이런 삶은 우리들의 삶과 다를 바가 없다.